[CEO풍향계] '웹툰 투자' 최수연…'상장 강행' 박재욱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 주간, 기업 CEO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'CEO풍향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오늘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박재욱 쏘카 대표 이야기를 김종력,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이버가 2분기 2조4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분기 기준 사상 최대로 최수연 대표도 합격점을 받았는데요.<br /><br />최 대표는 특히 웹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3월 부임한 최 대표.<br /><br />첫 기자간담회에서 "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웹툰, 웹소설 등 콘텐츠"라고 밝혔죠.<br /><br />네이버의 2분기 웹툰 매출은 2,511억원. 1분기에 비해 약 900억원 늘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한국에선 18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일본, 미국에서의 공격적 투자와 마케팅으로 전체로는 291억원 적자를 기록했죠.<br /><br />다만 아직 투자 단계인 만큼 '의도된 적자'라는 게 최 대표 설명입니다.<br /><br />웹툰은 국내에서 수익률 20%의 튼튼한 사업모델을 갖췄는데, 2~3년 내 해외에서도 비슷한 이익률을 내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최 대표는 하반기에도 웹툰에 공격적 투자를 이어갈 계획인데요.<br /><br />일본에서는 오리지널 웹툰 콘텐츠 유통을 늘리고, 북미에서는 '왓패드웹툰스튜디오'를 통해 웹툰의 글로벌 영상화 사업을 적극 추진합니다.<br /><br />이달 말 코스피 상장 예정인 차량공유 업체 쏘카.<br /><br />최근 2만8,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습니다.<br /><br />흥행 참패란 평가까지 나왔지만, 박재욱 대표 상장을 택했습니다.<br /><br />공모가 2만8,000원은 당초 쏘카의 희망 가격 하단이었던 3만4,000원보다도 한참 낮습니다.<br /><br />최종 경쟁률이 60대 1을 하회할 정도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요.<br /><br />공모 물량도 455만주에서 364만주로 20% 줄였습니다.<br /><br />공모 규모가 줄면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도 9,666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시장에서 거론된 기업 가치 2조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죠.<br /><br />그러자 상장 철회설도 돌았지만 박 대표는 강행을 택했습니다.<br /><br />전기자전거, 주차플랫폼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해 실탄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한 겁니다.<br /><br />최악이라 할 수 있는 증시환경과 고평가 논란으로 수요 예측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,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향후 성장에는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차명 투자 의혹으로 물러난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대표.<br /><br />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컴백을 알렸습니다.<br /><br />2014년부터 8년간 메리츠자산운용을 이끈 존 리 전 대표.<br /><br />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치투자를 알려 '동학개미운동 의병장', '존봉준'이라는 별칭까지 얻었죠.<br /><br />하지만 지난 5월. 지인이 설립한 부동산 관련 업체에 아내 명의로 투자하고, 해당 업체를 메리츠자산운용의 펀드에 편입시켜 차명 투자 의혹을 받았습니다. 그리고 얼마 후 대표에서 물러났죠.<br /><br />존 리 전 대표는 "속상해서 몸무게가 5kg 정도 빠졌다"며 근황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"한국에서의 1막은 끝났고, 아이들과 노후 준비가 안 된 분들을 교육하면서 2막을 설계하려 한다"는 계획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조회 수 10만 회가 넘었고 댓글도 2,000개 넘게 달렸는데, 대부분 존 리 전 대표를 응원하는 목소리였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존 리 전 대표, 의혹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는 없었습니다.<br /><br />김범석 쿠팡 창업자. 한국 쿠팡 지분 100%를 가진 미국 쿠팡 아이엔씨 의장으로 한국 쿠팡의 실질적 지배자인데요.<br /><br />또 한 번 총수 지정에서 벗어났습니다.<br /><br />공정거래위원회가 외국인도 총수로 지정할 수 있게 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했죠.<br /><br />지난해 쿠팡 총수에 미국인 김범석 의장이 아닌 법인을 지정하자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하지만 이 계획은 보류됐습니다.<br /><br />우선 산업통상자원부가 한미 FTA 최혜국 대우 조항 위배 가능성을 지적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또 외국인에 법적 책임을 묻고, 형벌까지 내릴 수 있도록 한 부분에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거죠.<br /><br />총수가 되면 각종 규제 대상이 되고 위반 시 형사처벌까지 받게 됩니다.<br /><br />중대재해처벌법이 대표적입니다.<br /><br />공정위는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령을 개정하는 건 아니란 입장입니다.<br /><br />또 통상 분쟁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보고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.<br /><br />미중 경제 갈등이 반도체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로 확대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두 산업 분야 모두 우리와 매우 밀접한데요.<br /><br />득은 최대화하고 실은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#CEO풍향계 #최수연 #박재욱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